뉴스룸 미래의 바른먹거리 선생님들을 위해! 예비 교사들과 함께한 풀무원 ‘성인 바른먹거리 교육’ 현장 2018.06.08
지난 5월 31일, 서울 동국대학교 학림관 310호 강의실에서는 특별한 강의가 진행됐습니다. 바로 예비 ‘바른먹거리 선생님’들을 위한 수업인 ‘성인 바른먹거리 교육’이었는데요.
지난 번 소개해드린 ‘어린이 바른 먹거리 교육’ 현장, 기억하시나요? 풀무원은 어린이뿐 아니라 어린이들의 식습관 형성에 큰 영향을 미치는 보육교사, 영양사, 대학생 등 예비 ‘먹거리 지도자’들을 대상으로 ‘성인 바른먹거리 교육’을 함께 실시하고 있습니다.
예비 교사를 꿈꾸는 동국대학교 가정교육과 학생들과 함께한 이번 ‘성인 바른먹거리 수업’! 강의실을 가득 메운 학생들의 열기로 뜨거웠던 성인 바른먹거리 수업을 소개합니다.
‘비만’의 원인은 무엇일까요? 문제는 지방이 아니라 ‘당’!
성인 바른먹거리 교육은 식문화 확산에 영향을 미치는 학부모, 보육교사, 영양교사, 대학생을 대상으로 풀무원이 추구하는 로하스(LOHAS) 식생활의 핵심인 ‘지엘(GL, Glycemic Load, 혈당 부하) 다이어트’로 실천하는 건강한 식습관을 교육하는 풀무원의 사회공헌활동입니다. 식생활 교육 전문강사가 전국의 육아종합지원센터, 어린이급식관리지원센터, 대학교 등으로 직접 찾아가 ‘지엘다이어트’ 교육 프로그램을 중심으로 강연을 진행합니다.
‘다이어트’라는 말에 눈빛이 반짝반짝 빛났던 가정교육과 학생들. 대학생이라면 누구나 다이어트에 대해 고민해본 적이 있겠죠. 하지만 지엘 다이어트는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여름맞이 ‘원푸드 다이어트’나 ‘절식 다이어트’처럼 몸무게를 줄이는 데만 집중하는 다이어트는 아닙니다.
지엘 다이어트는 일상 속 식생활에서 ‘지엘(GL)’, 즉 당 흡수를 줄여 혈당 부하량을 줄이는 식생활을 의미합니다. 지엘(Glycemic Load, 혈당 부하)은 음식을 섭취했을 때 그 속에 든 탄수화물이 소화, 흡수되어 혈당을 변화시키는 정도를 뜻하는데요. 그렇다면 우리는 왜 혈당 부하량을 줄여야 할까요?
우리는 흔히 동양인보다 서양인이 비만이 많다고 생각합니다. 실제로도 한국과 미국을 비교해 보았을 때 비만율은 미국이 훨씬 높지만, 대사증후군 수치는 한국이 더 높습니다. 왜일까요? 답은 바로 탄수화물 섭취량에 있습니다.
미국을 비롯한 서양에서는 그 동안 비만의 원인을 지방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비만인구를 줄이기 위해 지방 섭취를 감소시키는데 집중했지만 효과는 별로 없었습니다. 사실은 ‘당’이 더 문제였기 때문입니다.
이 당은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초콜릿, 과자 등의 달콤한 음식에도 물론 포함되어 있지만 밥, 빵, 면 등에 포함된 탄수화물도 모두 똑같은 ‘당’입니다. 예를 들어 통통한 어린이에게 체중 조절을 이유로 초콜릿, 과자 등은 먹지 못하게 하면서 쌀밥은 한 공기 가득 준다면 좋은 식생활이 아닌 것이죠.
지엘 다이어트는 단순히 칼로리를 줄이거나 굶는 식이요법이 아니라, 바로 이 혈당까지 살피는 좋은 습관, 식생활입니다.
당 흡수를 줄이는 식생활, ‘지엘 다이어트’가 필요한 진짜 이유
혈당? 혈액 속의 당? 평소 생각해보지 않았던 내용에 어려워하는 학생들을 위해 직접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실험을 해보았습니다. 당이 우리 몸을 어떻게 변화시키는지 알아보기 위해 공복인 학생 2명이 지원했습니다.
▲공복혈당을 측정한 후 설탕물을 마시는 지원자
실험은 간단합니다. 먼저 공복혈당을 측정한 뒤, 각각 요구르트와 설탕물을 마시고 15분 뒤에 몸 속 혈당 수치를 다시 측정해 혈당의 변화를 알아보는 것입니다.
그 결과는? 설탕물을 마신 학생의 혈당 수치가 훨씬 더 높았습니다. 요구르트를 마신 학생은 93㎎/dL에서 104㎎/dL로 변화를 보인 반면, 설탕물을 마신 학생은 혈당 수치가 144㎎/dL까지 치솟았습니다.
설탕물과 요구르트의 열량은 비슷한데 혈당 수치는 왜 이렇게 차이가 날까요? 바로 ‘당 함량’에 그 비밀이 숨어 있습니다. 설탕물의 당 함량은 요구르트의 2배가 넘습니다. 당을 더 많이 먹었으니, 혈액 속 당도 더 많아 진 것입니다.
이렇게 혈당 수치가 올라가면 몸에 무슨 일이 일어날까요? 우리가 섭취하는 밥, 빵, 면의 탄수화물은 작게 분해되어 인간의 활동에 가장 기본이 되는 에너지원인 포도당이 되고, 이 포도당은 혈액 안으로 흡수되어 혈당이 됩니다. 하지만 과유불급! 적당한 양의 포도당은 혈액 우리 몸의 에너지원으로 쓰이지만, 지나치면 지방으로 바뀌어 우리 몸 곳곳에 저장됩니다. 특히, 배에 많이 저장되어 복부비만을 유발하는 원인이 됩니다.
하지만 더 큰 문제는 인슐린에 있습니다. 식사 시 혈당 변화를 그래프로 그려보면 아래와 같습니다. 음식을 먹으면 혈당이 오르기 시작해 일반적으로 30분쯤 최고점을 찍고 다시 원래 상태로 됩니다. 이는 혈당이 늘어나면 췌장에서 혈당을 조절할 수 있는 인슐린을 분비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지속적으로 많은 양의 당을 섭취한다면? 그 만큼 인슐린 분비가 더 자주 일어나고, 너무 바빠진 인슐린이 더 이상 제 역할을 하지 못하게 됩니다. 즉 신진대사가 원활하지 않은 대사증후군을 유발하게 되는 것입니다. 이러한 대사증후군은 성인병의 직접적인 원인이 되기 때문에 당 흡수량이 중요하다는 것! 체중 조절을 위해서도, 건강을 위해서도 혈당을 가볍게 여기면 안되겠죠?
줄이고, 바꾸고, 함께! 211식사법으로 쉽게 실천하는 지엘 다이어트
이렇듯 우리 식생활에서 ‘당’의 함량을 체크하고 먹는 것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눈으로 확인해 보았습니다. 무조건 저칼로리 음식을 먹는다고 해서 살이 빠지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도 함께 알았는데요. 그렇다면 지엘 다이어트, 어떻게 실천할 수 있을까요? 바로 “줄이고, 바꾸고, 함께!” 이 슬로건만 기억하면 됩니다.
건강한 지엘 다이어트의 원칙은 당이 특히 많은 흰 밥이나 흰 빵, 흰 면의 섭취량을 줄이고 통곡물로 바꿔 섭취하고, 채소와 단백질 식품을 함께먹는 것입니다. 간단하죠?
우리가 좋아하는 흰밥을 통곡물로 바꿔야 하는 데는 이유가 있습니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요? 식생활 전문 로하스 강사님의 깜짝 퀴즈에 몇몇 학생이 경쟁하듯 손을 듭니다. 역시 영양에 대한 지식이 풍부한 가정교육과 학생들이네요!
정답은 “흰 쌀밥이 빠르게 흡수돼서”입니다. 탄수화물은 정제할수록 소화 흡수가 빠릅니다. 따라서 부드러운 흰 밥이나 흰 빵, 흰 면을 먹으면 혈당이 빨리 올라가고, 인슐린 분비가 빨라져 지방이 만들어질 확률도 높아집니다. 반면, 거친 통곡물이나 잡곡은 식이섬유가 많아 소화 흡수도 천천히 되고 혈당도 적게, 천천히 올라간다고 합니다.
▲쌀밥 및 잡곡밥 섭취 후의 혈당 변화 그래프
정답을 맞춘 학생이 받은 선물은 바로 식판입니다. 이 식판은 과연 어디에 쓰는 식판일까요?
정답은 모두 눈치채셨죠? 바로 풀무원이 제안하는 ‘211식사법’을 위한 식판입니다.
이 식판의 모양만 잘 기억하면 지엘 다이어트를 아주 쉽게 실천할 수 있습니다. 식판의 절반은 채소로, 나머지 절반의 반을 각각 단백질 식품과 통곡물로 채웁니다. 매끼 ‘채소:단백질:통곡식=2:1:1’의 이 비율이 바로 건강한 211식사의 황금비율입니다. 211 식판과 함께라면 더욱 쉽게 211식사법을 실천할 수 있겠죠?
간단한 퀴즈에 이어 밥, 빵, 면을 사랑하는 한국인들이 쉽게 실천할 수 있는 지엘 다이어트 실천법이 이어집니다. 사실 맛있는 빵과 라면의 유혹을 단번에 끊을 수는 없죠. 초롱초롱한 눈빛으로 빵도, 면도 지엘 다이어트의 공식에 따라 건강하게 먹는 법을 배웁니다. 여러분도 지엘 다이어트로 빵과 면을 맛있고 건강하게 섭취하는 법이 궁금하다면, [풀무원의 건강한 다이어트] ③ 맛있고 건강한 다이어트 식단, 지엘 다이어트와 함께 포만감이 오래가는 한 끼 콘텐츠를 참고해보세요!
재미있고 알찬 수업을 따라가다 보니 어느덧 1시간의 성인 바른먹거리 교육이 마무리될 시간입니다. 학생들은 더 나은 교육을 위한 설문조사까지 진지하게 임했습니다.
▲깜짝 퀴즈 이벤트를 통해 증정된 211식판, 바른먹거리 인형과 지엘 다이어트를 실천할 수 있는
맛있는 요리를 담은 <뱃살 잡는 다이어트 요리책>
당 흡수를 줄이는 건강한 식습관에 대해 배우고 실천법까지 살펴본 ‘성인 바른먹거리 교육’ 어떠셨나요? 올해는 교육 현장에서의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교육 대상이 학부모와 보육교사, 대학생뿐 아니라 영양사, 영양교사까지 확대됐습니다. 또 전년 교육 수료자의 두 배에 달하는 성인 3,000명을 대상으로 150회의 교육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하니 더 많은 사람들에게 건강한 식습관 전파가 가능하겠죠?
바른먹거리의 필요성과 실천법에 대한 알기 쉬운 설명은 물론, 바른 식생활에 도움이 되는 바른먹거리 인형, 책, 식판 등 푸짐한 퀴즈 선물까지 준비된 ‘성인 바른먹거리 교육’. 앞으로도 ‘먹거리 지도자’ 여러분들의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성인 바른먹거리 교육을 신청하고 싶다면?
풀무원의 대표적인 사회공헌 활동 프로그램인 ‘성인 바른먹거리 교육’은 2015년부터 3년동안 약 2,700여 명을 대상으로 바른 먹거리 교육을 진행했습니다. 성인 바른먹거리 교육은 건강한 식생활과 실천법을 알기 쉽게 안내해 실생활에 도움이 된다는 평가를 받으며 참여자의 만족도 또한 5점 만점에 4.7점에 이를 정도로 매우 높습니다.
성인 바른먹거리 교육은 (사)대한지역사회영양학회 홈페이지(http://koscom.or.kr) 또는 전화(02-749-0747)를 통해 신청할 수 있습니다. 성인 바른먹거리 교육은 30~40대 학부모, 보육교사, 영양(교)사, 대학생을 대상으로 하며 식생활 교육 전문강사가 전국의 육아종합지원센터, 어린이급식관리지원센터, 건강가정지원센터, 대학교 등으로 직접 찾아가 진행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