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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무원, ‘강화도 우리마을’과 6년간 콩나물 390만봉지(62억원)생산, 발달장애인 자활 큰 도움
2018.02.22
21일 콩나물 공장 증축 준공식, 생산시설 개선으로 연말까지 누적 500만봉지(82억원) 목표 발달장애인과 함께 기른 친환경 콩나물, 대형 마트서 인기리 판매, 자립기반 강화에 도움 풀무원, 최고의 생산노하우 및 시설지원으로 장애인 일자리 창출하고 지역사회와 동반성장
▲ 이효율 풀무원 총괄CEO(왼쪽 세 번째), 박남주 풀무원식품 대표(왼쪽 두 번째), 강화도 우리마을 원장 이대성 신부(왼쪽 첫 번째), 강화도 우리마을 설립자 김성수 성공회 전 대주교(왼쪽 네 번째) 등 관계자들이 강화도 우리마을 콩나물 사업장 증축 준공을 기념해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풀무원과 발달장애인 직업재활시설 ‘강화도 우리마을’이 함께 기른 국산 친환경콩나물이 지난 6년간 390만봉지, 62억원어치가 대형마트에서 판매돼 발달장애인들의 자활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
풀무원은 강화도 우리마을과 함께 생산, 판매하고 있는 '풀무원 국산콩 무농약 옛맛 콩나물'이 전국의 대형유통매장에서 인기리에 판매됨에 따라 올해 생산량과 판매량을 대폭 확대하기로 했다.
▲ 이효율 풀무원 총괄CEO(왼쪽 세 번째), 박남주 풀무원식품 대표(왼쪽 두 번째), 강화도 우리마을 원장 이대성 신부(왼쪽 첫 번째), 강화도 우리마을 설립자 김성수 성공회 전 대주교(왼쪽 네 번째) 등 관계자들이 강화도 우리마을 콩나물 사업장 증축 준공을 기념해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풀무원은 21일 강화군 길상면 온수리 발달장애인 직업재활시설 ‘강화도 우리마을’에서 풀무원 이효율 총괄CEO와 강화도 우리마을 원장 이대성 신부, 발달장애인 근로자 등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콩나물 사업장 증축 준공식'을 가졌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공장 사업장 증축에는 풀무원재단(이사장 이재식)이 1억원을 기부했다.강화도 우리마을은 발달장애인의 재활교육과 경제자립을 위해 설립된 비영리직업재활시설(근로시설)로 작년 8월 기존 콩나물 공장에 휴게공간, 작업복 건조실 등 2층 사업장(251㎡)을 증축하는 공사에 들어가 6개월만에 준공했다. 또 기존 1층 사업장에 콩나물 제품의 균일한 품질 관리를 위해 저온창고를 추가 설치하고 작업장 LED 조명을 전면 교체하였다.
강화도 우리마을은 이번 시설개선으로 올해 콩나물 생산량을 연간 110만 봉지(330t, 20억원 상당)까지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강화도 우리마을 콩나물 사업장에서 근무하는 홍은주(좌), 권혁재(우) 씨가 직접 생산한
‘풀무원 국산콩 무농약 옛맛 콩나물’ 제품을 들어 보이고 있다.
우리마을은 풀무원과 ‘콩나물 생산 위탁 및 납품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2012년부터 친환경 콩나물 생산을 시작했다.2012년 첫 해 22만봉지(300g, 4억원 상당)에 불과했던 콩나물 생산량은 연평균 30%의 성장세를 보여 6년간 누적 판매 실적 390만봉지(62억원상당)을 기록했다.
올해 연말까지는 500만 봉지(1,490t, 82억원 상당)의 누적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우리마을의 발달장애인 근로자 20여명이 생산하는 ‘풀무원 국산콩 무농약 옛맛 콩나물’은 높은 품질과 맛으로 전국 롯데마트, 킴스클럽 등 대형 유통매장에서 인기리에 판매되고 있다.이 같은 성과는 우리마을과 풀무원의 긴밀한 기술제휴와 상생협력을 통해 가능했다. 국내 최고의 콩나물 전문가인 풀무원 연구원과 품질관리 직원이 매월 2~4차례 현장을 방문하여 발달장애인 근로자들에게 콩을 잘 발아시키는 전문적인 재배기술과 포장기법 등 풀무원의 30년 콩나물 생산 및 품질관리 노하우를 세세하게 전수하고 있다. 이 뿐 아니라 생산현장에 근무하는 발달장애인들이 집중력이 뛰어나 능숙한 단순반복업무로 콩나물 품질을 균일하게 유지할 수 있다고 우리마을측 관계자는 전했다.
▲ 이효율 풀무원 총괄CEO(오른쪽 첫 번째), 박남주 풀무원식품 대표(오른쪽 네 번째)가 21일 강화도 우리마을 콩나물 사업장에
방문해 시설을 둘러보며 강화도 우리마을 원장 이대성 신부(왼쪽 첫 번째)의 설명을 청취하고 있다.
풀무원은 그간 품질 좋은 콩나물 생산을 위해 우리마을의 지하수 관정을 개발하고 재배실에 히터 및 온도조절 설비를 설치하는 한편 최신식 포장기계를 도입하는 것을 지원하였다. 또 식품안전성을 유지하기 위하여 정기적인 위생, 품질 점검도 실시하고 있다. 강화도 우리마을 원장 이대성 신부는 “풀무원과의 콩나물 사업은 우리 마을 발달장애인들에게 안정적인 일자리와 수익을 제공해 자활 할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있다"며 "한 걸음 더 나아가 장애인들이 사회의 한 구성원으로서 당당하게 자신의 삶을 일구어 나갈 수 있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는 점에 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한편 ‘강화도 우리마을’은 김성수 성공회 전 대주교가 부친에게 물려받은 사유지(9,919㎡)를 기부하여 발달장애인의 재활교육과 경제자립을 위해 자비를 들여 지난 2001년 설립한 비영리 직업재활시설(근로시설)로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어울려 일하며 살아가는 공동체다. 50여 명의 발달 장애인들이 친환경 콩나물 생산과 부품 조립 등을 통해 얻은 수익으로 자립을 실현해 나가고 있다.
※ [인포그래픽] 풀무원-강화도 우리마을 콩나물 누적 판매 실적
▲ 새롭게 단장 된 강화도 우리마을 콩나물 사업장에서 근로자들이 ‘풀무원 국산콩 무농약 옛맛 콩나물’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 강화도 우리마을 원장 이대성 신부(좌)와 콩나물사업팀 신상진 팀장(우)이 새롭게 단장 된 콩나물 사업장에서
6~7일차 콩나물의 생육상태를 체크하고 있다.
▲ 강화도 우리마을 발달장애인 근로자 20여명이 생산한 ‘풀무원 국산콩 무농약 옛맛 콩나물’ 제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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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과 지역사회가 상생하는, 강화도 우리마을 콩나물 사업장에 가다
2018.02.21
콩나물과 함께 발달장애인들의 미래도 쑥쑥 자라나고 있는 근로사업장, 강화도 우리마을은 직업재활시설의 롤모델이 된 지금도 근로장애인들의 근무환경 개선을 위한 노력을 끊임없이 하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해 말, 총 76평(251㎡) 규모의 증축 공사를 마치고 새단장한 콩나물 사업장은 작업 환경 개선은 물론 위생·편의시설 개선으로 발달장애인 근로자들의 만족도를 한껏 높였습니다.
그렇다면 강화도 우리마을의 콩나물 사업장은 어떻게 변신했을까요? [르포] 콩나물과 함께 발달장애인의 미래도 쑥쑥, ‘강화도 우리마을’을 소개합니다 에 이어, 한층 더 쾌적해진 콩나물 사업장과 근로장애인들의 하루를 따라가 보겠습니다.
발달장애인 근로자들의 복지와 함께 콩나물 생산량도 쑥쑥
직업재활시설 강화도 우리마을의 거주 및 업무공간은 약 3,000평(9,919㎡) 규모입니다. 우리마을 설립자인 김성수 성공회 전 대주교가 부친에게 물려받은 사유지를 기부한 것입니다.
강화도 우리마을은 △식당과 프로그램실, 상담실을 포함한 본관과 △기숙사와 교육센터를 포함한 기숙사동, △콩나물 사업장, △작물재배지 등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햇볕을 품을 수 있는 본관과 기숙사동 사이의 마당
▲발달장애인들과 사회복지사들이 거주하는 기숙사동
자연의 따스함이 배어 있는 목조 건물로 이뤄진 강화도 우리마을은 아늑하고 편리한 시설을 자랑합니다. 출퇴근이 어려운 발달장애인들 근로자들을 위한 기숙사도 정부의 지원 없이 자력으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특히 콩나물 사업장의 경우, 6개월간의 준공을 거쳐 1층 작업공간 및 저온창고 확장과 2층 증축을 통한 휴게실, 작업복 건조실, 탈의실, 사무실 신축을 통해 한층 쾌적한 환경으로 변신했는데요, 풀무원재단은 발달장애인의 근무 및 생활환경 개선과 콩나물 품질 향상에 보탬이 되는 이번 콩나물 사업장 증축에 1억원을 기부했습니다. 풀무원 재단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을 조직적·체계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풀무원이 2012년 설립한 비영리재단입니다.
▲단층 건물인 기존 강화도 우리마을 콩나물 사업장
▲새롭게 증축된 콩나물 사업장. 기존 단층 건물에 2층을 올려 확장했다.
강화도 우리마을 콩나물 사업장은 크게 콩나물 작업장을 비롯해 위생복을 환복하기 위한 탈의실, 발달장애인들의 휴게공간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전에는 이 세 공간이 한 층에 몰려 있어 락커도 충분하지 않고 휴게공간 역시 다소 협소했습니다.
그러나 이번 증축을 통해 기존의 탈의실과 휴게공간은 2층으로 배치하고, 1층의 콩나물 사업장을 확장해 콩나물 품질 향상은 물론, 보다 더 편안한 근무환경이 조성되었습니다.
▲1층과 2층을 연결하는 계단
강화도 우리마을이 다양한 시설과 설비 투자를 통해 지속적으로 근무 환경을 개선해 나갈 수 있었던 것은 콩나물 사업장의 성공적인 운영을 통한 매출 향상도 한몫 했습니다.
그렇다면 강화도 우리마을에 근무하는 발달장애인들의 하루 일상은 어떨까요? 증축된 콩나물 사업장 여기저기를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즐겁게 일하고 마음껏 쉴 수 있어요! 강화도 우리마을 콩나물 사업장의 하루
콩나물 사업장의 하루를 여는 작업은 국산콩(원두) 세척입니다. 9시부터는 발달장애인 근로자들이 콩나물 사업장에 하나 둘 출근합니다. 2층으로 올라가 위생복을 착용하고 손 소독을 한 뒤 콩나물 작업장에 들어섭니다.
▲강화도 우리마을 콩나물 사업장 2층
▲기존 콩나물 사업팀 사무실. 공간이 협소해 외부 컨테이너를 사무실로 활용했다.
▲증축 후에는 콩나물 사업팀을 위한 사무실도 2층에 자리했다.
새롭게 증축된 76평(251㎡) 규모의 2층의 주요 공간은 사무실, 탈의실, 휴게실입니다. 전체 바닥에 난방을 적용해, 이곳에 오는 사람들은 마치 제 집처럼 자유롭게 맨 발로 다닐 수 있도록 꾸며졌습니다.
▲협소한 기존 탈의실(좌)와 널찍한 2층의 탈의 공간(우). 한 명 당 두 개의 락커를 사용한다.
리모델링으로 한층 업그레이드 된 탈의실은 한 사람 당 두 개의 락커를 여유롭게 활용할 수 있습니다. 두 개의 락커를 사용하는 이유는 위생복과 외부에서 입는 사복을 분리해 보관하기 위함입니다.
콩나물 사업장의 작업자들은 위생복과 위생모, 위생마스크를 꼼꼼히 착용한 후 1층 작업장으로 내려옵니다. 콩나물 작업장에 입장하기 위해서는 손을 씻고 소독한 뒤, 입구의 에어 샤워까지 철저한 소독 단계를 거쳐야 합니다. 1층 작업장이 증축 된 후 소독 공간도 한층 넓어져 작업자들의 대기 시간이 줄었습니다.
▲작업장 입장 전 손을 소독하고 있는 콩나물 사업팀 신상진 팀장
▲ 손 소독 및 에어샤워 단계를 거쳐야 콩나물 작업장 안으로 입장할 수 있다.
기존의 협소한 작업장이 넓어지면서 콩나물 제품의 균일한 품질 관리를 위한 저온창고도 추가 설치됐습니다. 널찍한 국산콩(원두) 저장실은 풀무원의 엄선된 국산콩만이 들어갈 수 있는 공간입니다.
▲기존의 국산콩 저장 창고(좌)와 한층 널찍해진 창고(우). 엄선된 풀무원 콩나물 원두가 보관되어 있다.
콩나물 한 가닥 한 가닥 확인 가능한 밝은 조명 역시 개선된 포인트입니다. 기존 콩나물 작업장에서는 형광등을 사용하고 있었는데, 콩나물 머리가 파래지는 청변 현상이 일어나 빛을 최소화하고 어두운 상태에서 작업을 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조도가 낮다 보니 콩나물의 품질 체크와 실링 확인, 포장지의 날짜 확인 등에도 어려움이 있었는데요, 작업장 내 조명을 모두 LED 등으로 교체하면서 밝은 환경에서 작업이 가능하게 됐습니다.
강화도 우리마을 콩나물 사업장은 이번 시설 개선으로 올해 콩나물 생산량을 연간 110만 봉지(20억원 상당)까지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가닥가닥 깨끗이 세척되고 있는 콩나물
▲LED등 밑에서 콩나물 세척을 검수하고 있는 근로자
▲세척을 마치고 봉투에 담긴 콩나물은 발달장애인 근로자가 무게 및 제조 일자를 확인한 후 실링된다
▲ 실링 검품까지 완료 된 콩나물은 박스에 차곡차곡 담긴다.
바쁜 오전 시간이 지나가고 나면, 점심을 먹은 후 2층의 휴게 공간에서 자유롭게 휴식을 즐길 수 있습니다. 큰 텔레비전이 마련된 넓은 휴게공간에서는 자유롭게 누워 있을 수도 있고, 영화를 볼 수도 있습니다.
▲널찍한 휴게공간. 대형 TV와 미니 주방 등이 마련되어 있다.
▲기존의 좁은 휴게공간에서 휴식을 취하는 발달장애인 근로자들(좌)과 사업장 2층에 위치한 새 휴게공간(우)
콩나물 사업장에서 근무하는 홍은주(23)씨는 “원래는 쉴 수 있는 공간이 너무 좁았는데, 이제는 휴식 공간이 넓고 따뜻해 여기서 많은 시간을 보낸다”며 만족했습니다.
▲휴게공간에서 인터뷰 중인 홍은주(좌)씨와 권혁재(우)씨
베테랑 근로자인 권혁재(30)씨 역시 “콩나물 사업장에서 일한 지 오래 됐는데, 일을 꾸준히 할 수 있다는 것이 무척 즐겁다”며 “점점 더 작업 환경이 좋아지고 있어 일하는 즐거움과 보람을 더욱 더 느끼고 있다”고 웃어 보입니다.
강화도 우리마을의 비전, 발달장애인의 요람에서 무덤까지
풀무원과 강화도 우리마을은 2011년부터 긴밀한 기술제휴와 설비 확충, 관리 지원뿐 아니라 다각도의 교류를 이어오고 있습니다. 특히 16년도에는 풀무원 임직원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한 봉사활동이 누적 664 시간에 이르렀는데요, 우리마을 내 고구마, 순무 등 작물 수확과 김장 준비 작업, 장애인 작업자와 함께 하는 멀티탭 조립 등 다양한 봉사활동이 진행됐습니다.
▲ 강화도 우리마을 콩나물 사업장 2층 증축준공식에서 이효율 총괄 CEO(왼쪽 6번째)가
김성수 전 대주교(왼쪽 5번째), 풀무원식품 박남주 대표(왼쪽 7번째), 이대성 원장 신부(왼쪽 8번째) 등 관계자들과
강화도 우리마을에서 생산한 ‘풀무원 국산콩 무농약 옛맛 콩나물’를 들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지난 21일에는 풀무원 이효율 총괄 CEO와 우리마을 설립자인 김성수 전 대주교, 우리마을 원장 이대성 신부가 참석한 가운데 증축준공식이 진행됐습니다.
▲강화도 우리마을 발달장애인을 위한 후원 물품 전달
▲ 발달장애인 근로자와 부품조립을 하고 있는 이효율 총괄 CEO(위)와 풀무원식품 박남주 대표(아래)
이날 강화도 우리마을을 방문한 이효율 총괄 CEO는 발달장애인들을 위한 후원물품을 전달했습니다. 증축식이 마무리 된 후에는 이효율 총괄 CEO와 임직원들이 직접 부품조립 작업에 참여해 봉사활동을 진행하기도 했습니다.
▲콩나물 작업장 앞에서 직접 포장한 풀무원 콩나물을 자랑하는 홍은주씨와 권혁재씨
풀무원과 강화도 우리마을은 콩나물 사업장 증축을 통해 발달장애인들의 근무 환경을 개선하고 올 한 해 콩나물 생산량을 약 1,000톤까지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콩나물이 더 많이 생산되는 만큼, 발달장애인들의 일자리와 꿈도 더욱 확대되는 것입니다.
강화도 우리마을 책임총괄 이대성 원장은 콩나물 공장 증축에 그치지 않고, 더 큰 비전을 세우고 있습니다.
“우리마을은 발달장애인을 위한 전문양로원 증축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우리마을의 궁극적인 비전은 유아기(의정부 희망학교)부터 청소년기(성 베드로학교), 성인기(강화도 우리마을)를 거쳐 정년퇴직 후 전문양로원에 이르기까지 발달장애인의 전 생애, 요람에서 무덤까지를 책임지는 것입니다.”
풀무원은 금전적 지원을 넘어 30년간 쌓아온 풀무원만의 콩나물 생산 노하우를 전하며 강화도 우리마을과 발달장애인들의 자립을 돕고 있습니다. 콩나물과 함께 발달장애인들의 꿈과 일자리도 자라나고 있는 CSV의 현장인 강화도 우리마을 콩나물 사업장. 풀무원과 함께 발달장애인에 대한 우리의 관심도 자라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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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룸
콩나물과 함께 발달장애인의 미래가 쑥쑥, ‘강화도 우리마을’을 소개합니다
2018.02.21
우리가 마트나 백화점에서 믿고 사는 풀무원 콩나물. 이 중에는 발달장애인들이 만든 친환경 콩나물도 있습니다.
발달장애는 선천적 또는 발육 과정 중 생긴 대뇌 손상으로 지능 및 운동, 언어, 감각 등에서 발달이 일어나지 못한 장애입니다. 때문에 발달장애인을 위한 일자리는 한정적이며 일을 하더라도 보상이 미흡한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오늘 소개할 ‘강화도 우리마을’은 조금 특별합니다.
“제가 만든 콩나물을 마트에서 살 수 있어요. 우리 콩나물은 상도 받았어요~”
강화도 우리마을에서 근무하는 발달장애인 홍은주(23)씨는 매일 일을 하는 것이 즐겁고 설렌다고 이야기합니다. 친환경 콩나물을 생산하는 콩나물 사업장에 근무하는 발달장애인들은 평생 근로를 보장 받으며 일하는 기쁨을 누리고 있습니다.
이 뿐만이 아닙니다. 홍은주씨 같은 발달장애인들이 생산한 콩나물은 당당하게 풀무원 콩나물 이름표를 달고 전국에 유통돼 소비자를 만나고 있습니다.
풀무원은 공유가치창출(CSV) 활동의 일환으로 ‘강화도 우리마을’에서 친환경 인증 콩나물을 생산할 수 있도록 국산콩 제공부터 공정 및 품질관리, 설비 및 시스템 지원은 물론 생산된 콩나물의 상품화, 유통까지 함께해 발달장애인들의 자활에 큰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콩나물과 함께 발달장애인들의 일자리와 꿈이 자라나는 상생의 현장, 강화도 우리마을을 소개합니다.
발달장애인의 자립을 돕는 직업재활시설, 강화도 우리마을
인천 강화군 길상면에 위치한 발달장애인직업재활시설 ‘강화도 우리마을(원장 이대성)’은 김성수 성공회 전 대주교가 2001년 발달장애인의 재활교육과 경제자립을 위해 자비를 들여 설립한 비영리 직업재활시설(근로시설)입니다. 50여 명의 장애인들이 소속돼 있으며, 21명의 근로장애인이 근무하고 있는 콩나물 사업을 비롯해 전자 부품 조립 등 장애인의 직업재활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콩나물 사업장의 근로자들이 직접 생산한 콩나물을 자랑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사회복지시설의 경우 정부지원금이 운영비의 약 90%를 차지합니다. 실제 발달장애인들이 근무하며 수익을 낼 수 있는 일거리는 거의 없다시피 하기 때문입니다. 단순한 부품 조립과 같은 일은 단가가 저렴해 한 달을 일해도 10만원도 채 받기 어렵습니다.
그러나 강화도 우리마을은 정부지원금이 운영비의 12% 내외로 낮습니다. 콩나물 사업장에서 하루 4~6시간 근무하는 발달장애인들의 급여는 월 평균 80만원에 이르고, 월급이 100만원 이상인 베테랑 근로자도 있습니다. 꾸준히 일을 하여 우리마을에 입소하기 전 억울하게 진 빚을 모두 갚고 기초생활수급자에서 벗어난 발달장애인도 있습니다. 때문에 강화도 우리마을은 연 평균 1,000명 이상의 복지기관 관계자들이 방문하는 직업재활시설의 모범 사례로 손꼽힙니다.
이러한 처우가 가능한 이유는 바로 콩나물 사업에서 많은 수익을 거두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강화도 우리마을은 어떻게 콩나물을 길러내, 발달장애인들에게 안정적인 근로 환경을 제공할 수 있었을까요?
발달장애인이 만든 콩나물, 맛과 품질 인정받아 매출 상승
처음 풀무원이 강화도 우리마을과 인연을 맺게 된 때는 2011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풀무원은 강화도 우리마을과 ‘콩나물 생산 위탁 및 납품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후 우수한 원료콩 공급부터 품질관리, 시설지원, 강화도 우리마을에서 생산된 콩나물의 매입과 유통까지 콩나물 생산 전 과정에 지속적으로 지원을 이어왔습니다.
‘강화도 우리마을 국산 콩나물’이란 이름으로 시장에 처음 출시한 2012년부터 강화도 우리마을에서 생산한 풀무원 콩나물의 매출액은 연평균 30%씩 상승했습니다. 2012년 첫 해 22만 봉지(300g기준)에 불과했던 콩나물 생산량은 6년간 누적 판매 390만 봉지(62억 봉지)를 기록했습니다. 전국적으로 콩나물 작황이 좋지 않아 콩나물 생산량을 조절했던 지난해에도 첫 해의 3배가 넘는 70만 봉지를 생산했습니다.
이뿐만이 아닙니다. 강화도 우리마을 콩나물 전국 대형유통매장에서 인기리에 판매되고 있어 물량이 부족할 정도입니다. 강화도 우리마을은 올해 풀무원과 함께 생산량과 판매량을 대폭 확대하여, 연말까지 500만 봉지(82억원 상당)의 누적 실적을 올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 강화도 우리마을에서 생산, 판매되고 있는 풀무원 국산콩 무농약 옛맛 콩나물
이러한 매출 상승의 비결은 다름아닌 ‘맛있고 우수한 품질의 콩나물’입니다. 강화도 우리마을 콩나물 사업팀의 신상진 팀장은 “처음에는 발달장애인이 만든 제품이라고 하면 편견을 가지고 보는 사람들도 없진 않았다”며 어렵게 운을 떼면서도, “그러나 강화도 우리마을 콩나물을 한 번이라도 맛 본 사람은, 비리지 않고 맛있고 고소한 맛에 다른 콩나물은 못 사먹겠다고 할 정도”라고 자부심을 드러냈습니다.
콩나물 사업장에 근무하는 발달장애인들은 집중력이 뛰어나 단순반복업무에 능숙해, 고른 품질의 콩나물을 생산하고 있습니다. 안정된 근로환경에서 좋은 상품을 생산하다 보니 맛이 좋을 수 밖에 없다는 것이 신 팀장의 설명입니다.
콩나물 맛의 비결은?! 풀무원의 30여년 생산 노하우와 지속적인 관리 지원
맛있는 콩나물을 재배하는 일은 생각보다 쉽지 않습니다. 우선 콩나물의 원료가 되는 좋은 콩을 고르는 일부터, 고른 품질의 콩나물을 키워내기 위한 깐깐한 품질 관리가 지속되어야 합니다. 콩나물을 올 해 맛있게 키워냈다 하더라도, 그 다음 해에도 똑같은 콩나물이 자랄 것이라는 보장이 없습니다. 매년 콩나물콩의 품질이 다르고, 재배 환경과 조건 또한 계속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풀무원에서는 풀무원 콩나물에 사용되는 것과 동일한 고품질의 국산콩(원두)을 강화도 우리마을에 제공하고 있습니다. 정기적인 위생, 품질 점검은 기본입니다. 강화도 우리마을의 발달장애인 근로자들은 풀무원 콩나물 담당자가 친근합니다. 매월 2~4차례 최고의 콩나물 전문가인 풀무원 연구원과 품질관리 직원이 우리마을에 방문해, 발달장애인 근로자들에게 콩을 잘 발아시킬 수 있는 전문적인 재배기술과 포장기법 등 풀무원의 30년 콩나물 생산 및 품질관리 노하우를 세세하게 전수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6~7일차 콩나물을 체크하는 강화도 우리마을 원장 이대성 신부(좌)와 콩나물사업팀 신상진 팀장(우)
일례로 신 팀장은 콩나물을 키우면서 가장 어려웠던 때로 2015년을 꼽았습니다. 그 해 겨울, 강화도 우리마을에서 재배한 콩나물들이 일시에 모두 썩는 상황이 있었습니다. 싹을 틔우기 전 5일차까지는 괜찮았는데, 6~7일이 되면서 콩나물이 썩어 수확 할 수 없게 된 것입니다. 이유를 알 수 없어 답답한 날이 이어졌습니다.
풀무원에서는 강화도 우리마을을 방문해 원인을 점검했습니다. 원인은 다름아닌 물의 온도였습니다. 그 당시 강화도 우리마을에는 물탱크의 물을 데울 수 있는 히터봉이 충분하지 않았습니다. 따라서 콩나물에 일정한 온도의 물을 주지 못하고 미온수(20℃)와 차가운 물(16℃)을 번갈아 가며 주었는데, 이 수온의 차이와 겨울의 추운 날씨로 인해 콩나물이 뿌리부터 썩기 시작한 것입니다.
▲실제 강화도 우리마을에서 재배 중인 콩나물. 원두가 갓 발아한 2~3일차 콩나물이다.
이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풀무원은 히터봉과 온도기록계를 최대한 빠르게 설치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더 맛있고 품질 좋은 콩나물 생산을 위해 우리마을의 지하수 관정 개발에 도움을 주기도 했습니다. 신 팀장은 “내부적으로는 원인을 알기 어려웠고, 원인을 안다 해도 금액이 큰 시설 확충은 부담이 되는 것이 사실”이라며 “풀무원의 지원으로 인해 위기를 무사히 넘기고 좋은 콩나물을 계속 생산할 수 있었다”고 회상했습니다.
‘금상’ 받은 콩나물과 발달장애인의 미래가 함께 자라는 곳
이렇듯 풀무원의 지속적인 지원으로 수율도 품질도 쑥쑥 자란 강화도 우리마을 콩나물 사업장은 식품안전경영시스템인증기업(ISO 22000)을 획득한 것은 물론, 지난 2017년에는 ‘제3회 농산물우수관리(GAP)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금상을 수상해 여러 전문가들에게 인정을 받기도 했습니다.
▲강화도 우리마을 원장 이대성 신부가 콩나물 사업장을 안내하고 있다.
농산물우수관리(GAP, Good Agriculture Practice) 인증제도는 정부가 생산단계부터 판매단계까지 농산식품 안전관리체계를 구축해 소비자에게 안전한 농산물을 공급하고자 도입한 제도입니다. 농산물우수관리 기준에 의해 적합하게 생산, 관리된 품목만 GAP 인증을 받을 수 있는데, 강화도 우리마을 콩나물은 바로 이 GAP 인증을 받은 전국의 기업들 중에서도 우수사례로 손꼽혔습니다.
강화도 우리마을을 책임 총괄하는 원장 이대성 신부는 “워낙 풀무원의 납품 기준이 까다로워 이에 맞추다 보니 우리마을 콩나물도 자연스레 인정을 받게 된 것 같다”며 “발달장애인들이 즐겁게 생산한 콩나물이 전국적으로 우수 농산물이라는 인증까지 받게 돼 보람차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이 원장은 무엇보다 콩나물 사업장의 근로자들이 일방적인 지원에 의존하지 않는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콩나물 포장지의 날짜를 확인하는 발달장애인 근로자. 이 자동화 포장기 역시 풀무원의 지원으로 설치됐다.
“콩나물 사업장의 근로자들은 정기적인 일을 통해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하고 있습니다. 풀무원은 금전적인 지원뿐 아니라 콩나물 재배 노하우를 우리마을에 아낌없이 전달했죠. 풀무원만의 콩나물 재배 노하우로 발달장애인들의 ‘진짜 자립’이 가능해진 것과 다름 없습니다.”
이 원장은 특히 기억에 남는 한 가족의 에피소드를 전했습니다. 오래 일한 근로자들은 부모 역시 연로한 경우가 많은데, 한 근로자의 부모가 퇴직하며 수입이 없어지자 발달장애인인 아들의 의료보험 밑으로 들어간 경우가 있었습니다. 콩나물 사업장에서 근로하는 발달장애인들은 고정적인 수입이 있어 직장의료보험에 가입하기 때문입니다.
▲강화도 우리마을 설립자 김성수 성공회 전 대주교(사진 맨 왼쪽)와 원장 이대성 신부(사진 맨 오른쪽)가
강화도 우리마을 식구들과 점심 산책을 즐기고 있다.
발달장애인 뿐 아니라 발달장애인의 부모 역시 자녀를 키워가는 과정이 어렵습니다. 주변의 따가운 시선에 큰 상처를 받다 보니, 발달장애인인 자녀가 취직을 하거나 돈을 벌 수 있다는 생각 자체를 하기도 쉽지 않습니다. 이 발달장애인 근로자의 부모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아들의 피부양자가 된 것을 확인한 부모는 몇 번이고 우리마을에 감사를 전해왔습니다. 발달장애인도 제대로 일하고 대우받을 수 있다는 사실이 감격스러웠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 원장은 여기에서 만족하지 않고, 발달장애인의 더 나은 근무환경과 고용 조건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힙니다.
▲포장된 콩나물은 날짜 확인 후 실링 검품을 거쳐 박스 포장에 들어간다.
이러한 강화도 우리마을과 풀무원의 노력에 힘입어 2018년 1월 강화도 우리마을에 또 한 번의 전환점이 찾아왔습니다. 바로 발달장애인들의 근무환경 개선과 품질 향상을 위한 콩나물 사업장 증축이 완공된 것입니다.
과연 강화도 우리마을의 근로장애인들이 근무하는 콩나물 사업장은 어떤 모습으로 변화했을까요? 실제 콩나물 사업장에서 일하는 발달장애인들의 생생한 이야기, [르포] 기업과 지역사회가 상생하는, 강화도 우리마을 콩나물 사업장에 가다 로 이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