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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스케치] 풀무원, 발달장애 근로자들의 아픔을 함께 나누다 - 강화도 우리마을 화재복구 기금전달식
2020.01.08
▲ 풀무원 이효율 총괄CEO(윗줄 가운데)가 기부금 증서를 들고 발달장애인 근로자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지난 2011년부터 풀무원 콩나물의 생산 위탁 및 납품 업무를 진행해 온 ‘강화도 우리마을’ 소속발달장애인 근로자들과 직원들이 실의에 빠졌다. 작년 10월 7일 누전으로 인한 화재로 콩나물 공장이 전소되어 스무 명의 일자리가 하루밤 새 사라졌기 때문. 갑작스런 사고 소식을 들은 풀무원이 팔을 걷어 붙였다. 전 임직원이 힘을 모아 1억 5,000만원의 성금을 마련하고 신축 공장 설계를 지원하기로 했다. 잠시나마 슬픔을 잊을 수 있도록 우리마을을 직접 찾아 정성스런 식사를 대접하고 함께 참여할 수 있는 즐거운 공연도 마련했다. 지난 12월 31일 강화도 우리마을에서 열린 화재복구 기금전달식 ‘풀무원과 같이 또 함께 2020’의 현장 분위기를 전한다.
아픔을 나누고, 함께 일어서다
화재 전까지 누적 500만 봉지의 콩나물을 생산했던 우리마을 콩나물 공장이 누전으로 인해 전소해 뼈대만 앙상하게 남았다. 건물과 기계류, 원재료 등의 피해액이 20억원에 이르고, 재건하는데 1년 이상의 시간이 필요한 상황. 우리마을 가족들의 아픔을 조금이나마 위로하고 힘을 보태기 위해 풀무원이 나섰다. 지난 2019년 12월 31일, 이효율 총괄CEO와 임원진들이 강화도 우리마을을 찾았다. 먼저 김성수 전 성공회 대주교와 이대성 원장신부를 만나 안부를 묻고 따뜻한 위로의 말을 건넸다.
▲ 이효율 총괄CEO (가운데 의자 왼쪽)가 풀무원 임원진과 함께 김성수 대주교 (맨 왼쪽)를 만나
위로의 말을 전하고 있다.
기금을 전달하기에 앞서, 이 총괄CEO는 현장에서 김성수 전 대주교, 이대성 원장신부, 풀무원 임원진과 함께 우리마을 신축 콩나물 공장 설계 계획안과 복구기간 발달장애인 근로자 지원방안에 관한 브리핑에 참석하여 풀무원 통합운영원 실무진의 콩나물 공장 재건안을 심도있게 검토했다. 어디에 내놓아도 부족하지 않을 신축 공장을 건설하고, 그 기간동안 발달장애인 근로자들의 생계에 지장이 없도록 여러 준비사항을 꼼꼼히 확인했다.
▲ 이효율 총괄CEO(오른쪽에서 두번째)가 풀무원 통합운영원 실무진들로부터
우리마을 콩나물 공장 재건 계획안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출입문이나 이동 통로는 우리마을 친구들이 이용하는데 불편함이 없도록 설계되었나요?” “안전 사고에 철저히 대비하여 사전에 예방할 수 있어야 합니다.” 이 총괄CEO는 브리핑 내용을 하나하나 면밀히 살피며 신축공장 설계 담당자들과 의견을 나눴다. 새로 건축될 콩나물 공장은 휠체어를 이용하거나 거동이 불편한 발달장애인 근로자들을 고려하여 무단차 설계 및 유니버셜 디자인이 적용된다. 또한 통신기업 kt와 협력하여 자체 고장 진단 및 사고 예방이 가능한 스마트팩토리 시스템을 도입할 계획이다.
▲ 박광순 통합운영원장(왼쪽 맨 앞)이 우리마을 신축 콩나물 공장의 주요 공정설계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또한 이 총괄CEO는 콩나물 공장 전소로 인해 일자리를 잃을 위기에 처한 발달장애인 근로자들을 위한 대책도 잊지 않았다. 풀무원은 이미 ‘소고기버섯비빔밥’ 제품의 주재료인 애느타리버섯의 가공 작업을 위탁하고 보수를 지급하는 형태로 총 50명의 우리마을 발달장애인 근로자들 중 콩나물 공장에서 일하던 20여명의 생계 유지를 돕고 있다. “우리마을 친구들에게 맡기기 적합한 다른 작업은 무엇이 있는지 고민해봅시다.” 이 총괄CEO는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강화도 우리마을을 도울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할 것을 요구했다.
▲ 이효율 총괄CEO가 우리마을 복구기간 우리마을 인건비 지원방안에 대한 설명을 경청하고 있다.
브리핑에 참석한 이대성 우리마을 원장신부는 “화재 소식을 듣고 이효율 총괄CEO님께서 직접 전화를 주셔서 어떤 도움이 필요하냐고 물어오셨습니다. 풀무원의 바른먹거리 식품기업 노하우를 살려 새 콩나물 공장의 설계를 도와주신다면 좋겠다고 말씀드렸는데 이렇게 물심양면으로 용기와 희망을 주셔서 감사드립니다”라고 전하며, “풀무원 실무진분들께서 많은 고생을 해주고 계십니다. 이 자리를 빌어 감사의 뜻을 전하고 싶습니다”라고 말했다. 콩나물 공장 신축을 총괄하고 있는 박광순 통합운영원장은 “자체 고장 진단과 사고 사전 예방이 가능한 스마트팩토리를 구현함은 물론, 강화도 우리마을이 가지는 특별한 의미를 반영하여 구조와 설계에 각별히 신경쓰겠습니다”라며 재건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 이효율 총괄CEO(오른쪽에서 다섯 번째)와 풀무원 임원진이 성공적인 우리마을 콩나물 공장 신축을 다짐하며
포즈를 취하고 있다.
눈높이를 마주하며, 응원을 보내다
신축 공장 설계 브리핑을 마친 풀무원 임원진은 우리마을 이대성 원장신부의 안내에 따라 애느타리버섯 가공작업장을 방문하여 발달장애인 근로자들을 직접 만났다. 위생가운과 위생모, 덧신을 착용하고 작업장으로 들어간 이효율 총괄CEO는 발달장애인 근로자들과 따뜻한 인사를 나누며 응원의 메시지를 건넸다. 이 총괄CEO와 임원진은 근로자 한 사람 한 사람과 인사를 하며 어려운 상황에서도 희망을 잃지 말 것을 당부했다.
▲ 풀무원 이효율 총괄CEO와 임원진이 애느타리버섯 가공 작업을 하고 있는 강화도 우리마을 발달장애인 근로자들의
작업장을 방문하고 인사를 나누고 있다.
12시가 가까워지자 풀무원 직원들의 움직임이 분주해졌다. 금번 행사를 위해 풀스키친팀과 풀무원재단, 바른마음경영사무국, 마케팅본부, 전략구매실 등 다양한 팀이 힘을 합쳐 우리마을 발달장애인 근로자와 선생님 등 70여명을 위한 특별한 점심식사를 마련했다. 점심만찬과 기금전달식 행사의 진행을 맡은 풀무원 바른마음경영사무국 COHAS파트의 정화연 파트장이 힘찬 목소리로 우리마을 친구들을 환영했다.
▲ 강화도 우리마을 발달장애인 근로자들과 선생님들이 풀무원이 준비한 점심 식사를 함께 하고 있다.
“식사부터 디저트와 과일까지, 모두 풀무원 제품들로 정성을 담아 준비했습니다. 다같이 맛있게 드세요!” 하나둘씩 모여든 우리마을 친구들이 자리를 잡았다. 풀무원 직원들이 열심히 음식을 나르자, 기다리는 우리마을 친구들의 얼굴에 미소가 번졌다. “여러분, 오늘 이렇게 소중한 음식을 준비해준 풀무원 친구들이 참 고맙죠?” 김성수 전 대주교는 식사 때마다 우리마을 친구들과 주고받는 구호를 외쳤다. “우리들은~?” “최고다~! 잘 먹겠습니다!” 언제나 발달장애인 친구들을 먼저 돌보느라 고생하던 우리마을 선생님들도 오늘만큼은 손님이 되어 마음 편하게 식사를 할 수 있었다.
▲ 녹색 조끼를 착용한 바른마음경영사무국, 풀무원재단, 마케팅본부 등 다양한 부서의 풀무원 직원들이
우리마을 친구들에게 식사를 제공하고 있다.
즐거운 식사 시간이 끝나고 자리가 정돈된 후, 바른마음경영사무국 정화연 파트장이 다시 마이크를 잡았다. ”여러분, 식구가 무슨 뜻인지 아시나요? 한 집에서 함께 살면서 끼니를 같이 하는 사람을 말합니다. 풀무원과 우리마을이 식구가 된 지 벌써 8년이 지났습니다. 연말을 맞이하여 우리마을 식구들께 따뜻한 한끼 식사 대접하고자 오늘 이 자리를 마련했습니다.” 우리마을 친구들은 따뜻한 박수로 풀무원 임직원들을 환영했다.
▲ 정화연 파트장이 강화도 우리마을 화재복구 기금전달식 ‘풀무원과 같이 또 함께 2020’을 진행하고 있다.
“우리마을의 안타까운 소식을 듣고 풀무원 가족 모두가 많이 안타깝고 속상해했습니다. 오늘 여러분들께 작은 힘이나마 보태기 위해 풀무원 직원들의 마음과 정성을 모아 우리마을 친구들을 만나러 왔습니다.” 정화연 파트장은 전달식에 앞서 수서 풀무원 본사에서 진행된 모금 행사 참여자들의 사진이 담긴 희망트리를 가리키며 진행을 이어갔다.
“바쁘신데도 불구하고 자리해주신 풀무원 임직원 여러분들과, 새벽부터 음식 준비를 위해 수고해주신 풀스키친팀 쉐프님들께 감사드립니다. 오늘의 주인공인 우리마을 친구들을 위해 아주 특별한 손님을 모셨습니다. 우리 친구들을 신비한 마술의 세계로 초대할 마술사님 앞으로 나와주세요.”
▲ 퍼포먼스 공연 순서가 시작되자 고용진 마술사가 강화도 우리마을 친구들에게 인사를 건네고 있다.
우리마을 친구들의 뜨거운 박수와 함께 브랜드매직의 고용진 마술사가 힘차게 등장했다. 다양한 마술에 이어 풍선쇼로 구성된 공연이 진행되는 내내 우리마을 친구들은 무대 위 마술사의 손짓으로부터 눈을 떼지 못했다. 고용진 마술사는 다양한 소품을 활용한 신기한 마술뿐 만 아니라 우리마을의 상징인 콩과 흙을 활용하여 희망의 메시지가 담긴 마술까지 선보이며 행사에 참석한 모든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마술사가 선물로 나눠준 풍선을 손에 든 우리마을 친구들은 행복한 표정을 지어 보였다.
▲ 퍼모먼스 공연 순서를 진행한 고용진 마술사가 우리마을 콩나물 공장의 성공적인 재건을 기원하는
마술을 선보이고 있다.
▲ 고용진 마술사가 다양한 형태의 풍선을 만들어 우리마을 친구들에게 나눠주고 있다.
▲ 마술사로부터 풍선을 받은 우리마을 친구들이 즐거운 표정을 짓고 있다.
친구들이 다시 웃을 수 있는 그날까지
무거웠던 마음을 잠시 잊을 수 있었던 공연 시간이 끝나고, 우리마을 친구들에게 조금이나마 힘을 보태기 위해 풀무원이 준비한 화재복구 기금을 전달하는 순서가 시작됐다. 먼저 이효율 총괄CEO가 우리마을 친구들에게 따뜻한 말을 건넸다.
“반갑습니다. 더 일찍 찾아왔어야 했는데 오늘에야 왔네요. 올해 콩나물 공장의 화재 소식에 풀무원 직원들도 마음이 많이 아팠습니다”라고 우리마을 친구들의 아픔을 위로한 이 총괄CEO는 “만반의 준비를 거쳐 여러분께서 즐겁고 행복하게 근무할 수 있는 멋진 공장을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라며 콩나물 공장 재건을 위한 지원을 다시 한 번 다짐했다.
▲ 이효율 총괄CEO가 모금액 전달에 앞서 강화도 우리마을 친구들에게 위로와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풀무원은 지난 12월 18일부터 27일까지 강화도 우리마을 재건을 위한 도움의 손길을 구하는 홍보영상을 직접 제작하고 온·오프라인 모금을 진행하여 본사와 연구소, 공장 직원들의 성금을 모았다.
▲ 지난 12월 27일 수서 풀무원 본사에서 진행된 강화도 우리마을 화재복구 모금 행사에 참석한
이효율 총괄CEO(왼쪽에서 여섯 번째)와 이상부 전략경영원장(왼쪽에서 일곱 번째)이 모금을 하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지난 12월 27일 수서 풀무원 본사에서 진행된 강화도 우리마을 화재복구 모금 행사에 참여한 풀무원 직원이
발달장애인 근로자들을 응원하는 희망의 메시지를 작성하고 있다.
▲ 지난 12월 27일 수서 풀무원 본사에서 진행된 강화도 우리마을 화재복구 모금 행사에 참여한
이효율 총괄CEO(왼쪽)와 이상부 전략경영원장(오른쪽)이 희망트리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직원들의 성금 모금액과 공장 설계비 3,000만원, 그리고 지난 12월 6일 독립운동정신을 기리기 위해 우당이회영교육문화재단(이사장 정종찬)이 제정한 제1회 영석상을 수상하며 받은 상금과 회사 기부금, 남승우 풀무원재단 상임고문이 연세대 생명공학과로부터 공로상을 수상하며 받은 금 5돈 등을 합하여 총 1억 5천만원이 전달되었다. 풀무원은 성금 지원뿐만 아니라 재건 완료 시점까지 우리마을 발달장애인들의 생계 유지 방안에 대해서도 적극 협력하기로 약속했다.
▲ 왼쪽부터 이대성 원장신부, 김성수 전 대주교, 이효율 총괄CEO, 박남주 풀무원식품 대표가
기부금 증서 전달식이 끝난 후 환하게 웃고 있다.
기부금 증서를 전달받은 이대성 원장신부는 “어떻게 풀무원에 감사를 표현해야 될 지 모르겠습니다. 오늘 이렇게 정성스런 식사도 대접해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라고 전하며, “배고프고 어려울 때 받은 밥 한끼의 도움을 천냥의 금으로 갚는다는 ‘일반천금’이라는 옛말이 있습니다. 이렇게 힘든 시기에 물심양면으로 도와준 풀무원에게 강화도 우리마을 친구들의 행복한 미소와 눈부신 삶으로 보답할 것을 약속드립니다”라며 풀무원의 지원에 대한 고마움과 함께 우리마을의 재건에 대한 희망의 메시지를 전했다.
“지난 두 달간 많은 분들이 우리마을에 도움의 손길을 주셨지만, 1억 5천만원이라는 큰 도움을 주신 곳은 풀무원이 유일합니다”라고 말한 김성수 전 대주교는 “새로 만들어질 공장에서 우리마을 친구들이 즐겁게 일할 날이 곧 올 거라고 믿습니다. 아픔을 함께 나누고 큰 힘이 되어준 풀무원에게 고마움을 담아 큰 박수를 보내드립니다”라며 감사 메시지를 전했다.
이날 화재복구 기금전달식에 참여한 풀무원재단의 이지영 팀장은 “풀무원 전 직원들의 따뜻한 마음이 담긴 화재복구 성금을 전달하고, 발달장애인들과 함께 점심식사를 하며 꿈과 희망을 전할 수 있어 기뻤습니다. 하루빨리 콩나물 공장이 재건되어 우리마을 친구들이 밝은 웃음을 되찾았으면 좋겠습니다”라고 전하며, “갑작스런 화재로 우리마을 발달장애인들이 하루 아침에 일터를 잃게되어 너무 안타까웠지만 ‘다 잘 될거다’라는 김성수 전 대주교님의 말씀처럼 콩나물 공장의 재건립과 정상화 작업을 언제나 응원하겠습니다”라며 소감을 전했다.
또한 강화도 우리마을 이정은 사무국장은 “아침부터 오셔서 정성스럽게 점심을 준비해주시고 한사람 한사람 선물까지 챙겨주신 세심함에 정말 마음이 뭉클했습니다”라고 전하면서, “콩나물 공장 화재 이후 우리마을의 재건을 위해 풀무원의 많은 직원들이 자기일처럼 함께 노력해주고 계십니다. 우리마을의 소중한 동반자가 되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라며 고마운 마음을 표현했다. 우리마을에서 생활하고 있는 근로장애인 박인실 님은 “마술쇼가 제일 재밌었어요. 콩이 콩나물로 변한 것이 신기했어요. 우리가 생산했던 콩나물을 나타낸 것 같아 좋았어요”라는 소감을 전하면서, “우리와 같이 또 계속해서 함께 해주셨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풀무원 가족 여러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라며 가슴 따뜻한 새해 인사를 풀무원에 전했다.
▲ 이효율 총괄CEO(오른쪽에서 다섯 번째)와 풀무원 임원진이 화재복구 기금전달식이 끝난 후
강화도 우리마을을 떠나며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상윤 풀무원기술원장, 이대성 원장신부,
김경한 전략구매실장, 박남주 풀무원식품 대표, 김성수 전 대주교, 이효율 총괄CEO, 유원무 바른마음경영실장,
이상부 전략경영원장, 김현중 브랜드관리실장, 박광순 통합운영원장.
강화도 우리마을의 풀무원 콩나물 공장은 발달장애인들의 자립을 돕고 이들이 사회적 존재감을 가지게 하는 역할을 해왔다. 불의의 사고로 인해 지금은 그 흔적만이 남아있지만, 풀무원은 이날 전달된 기금이 싱싱한 콩나물이 다시 생산되고 우리마을 친구들의 자립의 꿈이 세워지는데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기를 바라본다. 하루빨리 우리마을 47명의 발달장애인 친구들이 행복하게 일할 수 있는 더 좋은 일터가 마련되어 다시 이 곳을 찾게 될 날을 기대한다.
▲ 강화도 우리마을 입구에 김성수 전 대주교(아래줄 오른쪽에서 두번째)와 발달장애인 근로자들이
환하게 웃고 있는 사진이 걸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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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무원, 소외 이웃 위한 ‘수제 빵·쿠키 나눔’ 등 올해 2200여명 봉사활동
2018.11.27
20일 풀무원 이효율 대표 등 임직원, 홀몸어르신·저소득가정 아이들 위해 빵·쿠키 직접 만들어 전달
풀무원 전사 임직원 봉사단 '로하스디자이너' 2200여 명, 연 1회 이상 자발적 봉사활동 참여
숲 가꾸기, 유기견 돌보기, 다문화 주부 쿠킹클래스, 김장김치·유기농쌀 나눔 등 봉사활동 잇달아 펼쳐
▲풀무원 이효율 대표이사(앞줄 왼쪽 다섯번째)와 임직원들이 20일 경기도 성남시 복정동
‘대한적십자사 경기도지사 중부희망나눔봉사센터’에서 '수제 빵·쿠키 나눔’ 봉사활동을 한 후
자신이 만든 빵을 들어 보이고 있다.
풀무원 임직원들은 20일 경기도 성남시 복정동 ‘대한적십자사 경기도지사 중부희망나눔봉사센터’에서 소외이웃을 위해 풀무원 제품을 활용해 직접 빵과 쿠키를 만드는 봉사활동을 펼쳤다고 밝혔다.
이날 봉사활동에는 풀무원 이효율 대표이사 등 임직원 봉사단 ‘로하스디자이너’ 31명이 참여했다.
이 대표와 임직원들은 4~6명씩 조를 이루어 밀가루 반죽부터 오븐에 굽기, 그리고 포장까지 모든 과정에 참여해 50여 가정에 전달될 빵과 쿠키를 만들었다.
풀무원 임직원들은 올해 이 봉사센터에서 16회에 걸쳐 300여명이 빵·쿠키만들기와 칼국수 만들기 봉사활동에 참여했다.
▲풀무원 이효율 대표이사(오른쪽 첫번째)가 20일 수제 빵·쿠키' 만들기 봉사활동에서
완성된 '단호박 두부머핀'을 들어보이고 있다.
이번 봉사활동에서 임직원들은 두부, 계란, 요거트 등 다양한 풀무원 제품들을 활용해 영양이 듬뿍 담긴 빵과 쿠키를 만들었다.
풀무원의 대표 제품인 ‘풀무원 국산콩 두부’, 동물복지 인증을 받은 ‘동물복지 목초란’을 사용해 만든 ‘단호박 두부머핀’과 ‘풀무원다논 그릭 플레인’, ‘동물복지 목초란’을 재료로 만든 ‘요거트 소시지빵’, 그리고 통곡물을 튀기지 않고 오븐에 구운 ‘풀무원 뮤즐리 오리지널’로 만든 ‘뮤즐리 쿠키’ 등 3종을 만들었다.
임직원들이 만든 빵과 쿠키는 적십자사를 통해 성남, 하남, 광주시에 거주하는 홀몸어르신 가정과 저소득가정 아이들에게 전달된다.
▲풀무원 이효율 대표이사(오른쪽 첫번째)와 임직원들이 20일 ‘수제 빵·쿠키’ 만들기를 하면서
발효된 밀가루 반죽을 들어보이고 있다.
풀무원을 비롯해 풀무원식품, 풀무원건강생활, 풀무원푸드앤컬처, 푸드머스, 올가홀푸드 등 풀무원 전사 임직원 2,211명은 올해 각 5시간씩 총 1만1,055시간 이상 봉사활동에 참여한다.
풀무원은 지역사회 환경개선을 위한 봉사활동도 펼칠 예정이다.
계열사 풀무원식품과 올가홀푸드는 최근 기승을 부리는 미세먼지 완화를 위해 사단법인 ‘노을공원시민모임’과 연계하여 오는 11월 21일과 22일 양일에 걸쳐 임직원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나무심기 봉사를 각각 펼친다. 서울 마포구의 ‘하늘공원’ 진입로 일부를 ‘풀무원 숲’으로 지정하고 임직원들이 직접 삽과 곡괭이로 땅을 파고 나무 묘목을 심고 가꾸는 활동을 진행할 예정이다.
▲풀무원 이효율 대표이사(왼쪽 두번째)와 이상부 전략경영원장(왼쪽 세번째)이 20일 ‘수제 빵·쿠키 나눔’ 봉사활동에서
'요거트 소시지빵'을 만들기 위해 데코 작업을 하고 있다.
풀무원은 임직원 봉사단인 ‘로하스디자이너’를 통해 유기견 돌보기, 김장김치 나눔, 다문화 가족 대상 한식 쿠킹클래스 등 다양한 사회공헌활동들을 펼치고 있다.
㈜풀무원은 지난 10월 18일 임직원 10여명이 서울 동대문구에 위치한 ‘케어 유기견입양센터 답십리점’을 방문해 풀무원건강생활의 반려동물 건강 먹거리 브랜드 ‘아미오’의 소정의 사료와 간식 제품을 기부하고 봉사활동을 진행했다. 봉사에 나선 직원들은 견사 청소를 하고 유기견들과 즐겁게 산책을 하며 교감하는 시간을 가졌다.
풀무원이 인사동에 운영하는 서울 유일의 김치박물관 ‘뮤지엄김치간’은 지난 10월 24일 임직원 27명이 김장김치와 유기농쌀 이웃사랑 나눔행사를 가졌다.
이 날 뮤지엄김치간에서 풀무원 임직원들이 직접 담근 통배추김치 60포기(120kg)와 풀무원에서 출시한 포기김치 완제품 240포기(480kg)를 더해 총 600kg 분량의 김장김치 300포기(60박스)를 종로구 자원봉사센터(센터장 이선예)를 통해 종로구에 거주하는 저소득 이웃들에게 전달했다.
특히 충북 괴산에 있는 풀무원 연수원인 ‘풀무원 로하스아카데미’ 소속 임직원들이 ‘로하스농장’에서 직접 농사지은 유기농 쌀 300kg도 함께 전달했다. 이 쌀은 화학비료와 농약을 전혀 사용하지 않고 친환경 우렁이 농법으로 재배한 쌀로,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으로부터 유기농 인증을 받았다.
▲풀무원 이효율 대표이사와 임직원들이 20일 ‘수제 빵·쿠키 나눔’ 봉사활동에서 완성된 빵을 들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풀무원푸드앤컬처는 지난 11월 16일 다문화가족 주부들을 대상으로 ‘한식 쿠킹클래스’를 진행했다.
임직원 10여명이 서울 강남구 수서동 풀무원 쿠킹스튜디오 '풀스키친'에서 다문화가족 주부들에게 우리나라 가정에서 자주 먹는 음식 조리법과 한국 식생활 문화를 소개하고 가르쳐주는 시간을 가졌다.
한편 2009년 창단한 '로하스 디자이너’는 우리사회와 이웃의 지속가능한 건강을 창조하는 사람들이란 뜻으로 풀무원 임직원들이 연 1회 이상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풀무원은 봉사활동을 정규 근무 시간으로 인정해주는 ‘봉사활동 근무시간 인정제도’를 통해 임직원들이 연간 5시간 이상의 봉사활동에 자발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풀무원 이효율 대표이사(오른쪽 첫번째)가 직원과 함께
'단호박 두부머핀' 반죽을 오븐에 넣고 있다.
▲이상부 전략경영원장(왼쪽 첫번째)과 임직원들이 '단호박 두부머핀' 반죽을 제빵틀에 넣고 있다.
▲풀무원 임직원들이 '단호박 두부머핀' 반죽을 제빵틀에 넣고 있다.
▲풀무원 이효율 대표이사(오른쪽 두번째)와 임직원들이 밀가루 반죽으로 빵 모양을 만들고 있다.
▲풀무원 임직원들이 힘을 합쳐 소외 이웃에게 전달할 빵을 만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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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무원, ‘강화도 우리마을’과 6년간 콩나물 390만봉지(62억원)생산, 발달장애인 자활 큰 도움
2018.02.22
21일 콩나물 공장 증축 준공식, 생산시설 개선으로 연말까지 누적 500만봉지(82억원) 목표 발달장애인과 함께 기른 친환경 콩나물, 대형 마트서 인기리 판매, 자립기반 강화에 도움 풀무원, 최고의 생산노하우 및 시설지원으로 장애인 일자리 창출하고 지역사회와 동반성장
▲ 이효율 풀무원 총괄CEO(왼쪽 세 번째), 박남주 풀무원식품 대표(왼쪽 두 번째), 강화도 우리마을 원장 이대성 신부(왼쪽 첫 번째), 강화도 우리마을 설립자 김성수 성공회 전 대주교(왼쪽 네 번째) 등 관계자들이 강화도 우리마을 콩나물 사업장 증축 준공을 기념해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풀무원과 발달장애인 직업재활시설 ‘강화도 우리마을’이 함께 기른 국산 친환경콩나물이 지난 6년간 390만봉지, 62억원어치가 대형마트에서 판매돼 발달장애인들의 자활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
풀무원은 강화도 우리마을과 함께 생산, 판매하고 있는 '풀무원 국산콩 무농약 옛맛 콩나물'이 전국의 대형유통매장에서 인기리에 판매됨에 따라 올해 생산량과 판매량을 대폭 확대하기로 했다.
▲ 이효율 풀무원 총괄CEO(왼쪽 세 번째), 박남주 풀무원식품 대표(왼쪽 두 번째), 강화도 우리마을 원장 이대성 신부(왼쪽 첫 번째), 강화도 우리마을 설립자 김성수 성공회 전 대주교(왼쪽 네 번째) 등 관계자들이 강화도 우리마을 콩나물 사업장 증축 준공을 기념해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풀무원은 21일 강화군 길상면 온수리 발달장애인 직업재활시설 ‘강화도 우리마을’에서 풀무원 이효율 총괄CEO와 강화도 우리마을 원장 이대성 신부, 발달장애인 근로자 등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콩나물 사업장 증축 준공식'을 가졌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공장 사업장 증축에는 풀무원재단(이사장 이재식)이 1억원을 기부했다.강화도 우리마을은 발달장애인의 재활교육과 경제자립을 위해 설립된 비영리직업재활시설(근로시설)로 작년 8월 기존 콩나물 공장에 휴게공간, 작업복 건조실 등 2층 사업장(251㎡)을 증축하는 공사에 들어가 6개월만에 준공했다. 또 기존 1층 사업장에 콩나물 제품의 균일한 품질 관리를 위해 저온창고를 추가 설치하고 작업장 LED 조명을 전면 교체하였다.
강화도 우리마을은 이번 시설개선으로 올해 콩나물 생산량을 연간 110만 봉지(330t, 20억원 상당)까지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강화도 우리마을 콩나물 사업장에서 근무하는 홍은주(좌), 권혁재(우) 씨가 직접 생산한
‘풀무원 국산콩 무농약 옛맛 콩나물’ 제품을 들어 보이고 있다.
우리마을은 풀무원과 ‘콩나물 생산 위탁 및 납품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2012년부터 친환경 콩나물 생산을 시작했다.2012년 첫 해 22만봉지(300g, 4억원 상당)에 불과했던 콩나물 생산량은 연평균 30%의 성장세를 보여 6년간 누적 판매 실적 390만봉지(62억원상당)을 기록했다.
올해 연말까지는 500만 봉지(1,490t, 82억원 상당)의 누적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우리마을의 발달장애인 근로자 20여명이 생산하는 ‘풀무원 국산콩 무농약 옛맛 콩나물’은 높은 품질과 맛으로 전국 롯데마트, 킴스클럽 등 대형 유통매장에서 인기리에 판매되고 있다.이 같은 성과는 우리마을과 풀무원의 긴밀한 기술제휴와 상생협력을 통해 가능했다. 국내 최고의 콩나물 전문가인 풀무원 연구원과 품질관리 직원이 매월 2~4차례 현장을 방문하여 발달장애인 근로자들에게 콩을 잘 발아시키는 전문적인 재배기술과 포장기법 등 풀무원의 30년 콩나물 생산 및 품질관리 노하우를 세세하게 전수하고 있다. 이 뿐 아니라 생산현장에 근무하는 발달장애인들이 집중력이 뛰어나 능숙한 단순반복업무로 콩나물 품질을 균일하게 유지할 수 있다고 우리마을측 관계자는 전했다.
▲ 이효율 풀무원 총괄CEO(오른쪽 첫 번째), 박남주 풀무원식품 대표(오른쪽 네 번째)가 21일 강화도 우리마을 콩나물 사업장에
방문해 시설을 둘러보며 강화도 우리마을 원장 이대성 신부(왼쪽 첫 번째)의 설명을 청취하고 있다.
풀무원은 그간 품질 좋은 콩나물 생산을 위해 우리마을의 지하수 관정을 개발하고 재배실에 히터 및 온도조절 설비를 설치하는 한편 최신식 포장기계를 도입하는 것을 지원하였다. 또 식품안전성을 유지하기 위하여 정기적인 위생, 품질 점검도 실시하고 있다. 강화도 우리마을 원장 이대성 신부는 “풀무원과의 콩나물 사업은 우리 마을 발달장애인들에게 안정적인 일자리와 수익을 제공해 자활 할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있다"며 "한 걸음 더 나아가 장애인들이 사회의 한 구성원으로서 당당하게 자신의 삶을 일구어 나갈 수 있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는 점에 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한편 ‘강화도 우리마을’은 김성수 성공회 전 대주교가 부친에게 물려받은 사유지(9,919㎡)를 기부하여 발달장애인의 재활교육과 경제자립을 위해 자비를 들여 지난 2001년 설립한 비영리 직업재활시설(근로시설)로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어울려 일하며 살아가는 공동체다. 50여 명의 발달 장애인들이 친환경 콩나물 생산과 부품 조립 등을 통해 얻은 수익으로 자립을 실현해 나가고 있다.
※ [인포그래픽] 풀무원-강화도 우리마을 콩나물 누적 판매 실적
▲ 새롭게 단장 된 강화도 우리마을 콩나물 사업장에서 근로자들이 ‘풀무원 국산콩 무농약 옛맛 콩나물’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 강화도 우리마을 원장 이대성 신부(좌)와 콩나물사업팀 신상진 팀장(우)이 새롭게 단장 된 콩나물 사업장에서
6~7일차 콩나물의 생육상태를 체크하고 있다.
▲ 강화도 우리마을 발달장애인 근로자 20여명이 생산한 ‘풀무원 국산콩 무농약 옛맛 콩나물’ 제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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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룸
기업과 지역사회가 상생하는, 강화도 우리마을 콩나물 사업장에 가다
2018.02.21
콩나물과 함께 발달장애인들의 미래도 쑥쑥 자라나고 있는 근로사업장, 강화도 우리마을은 직업재활시설의 롤모델이 된 지금도 근로장애인들의 근무환경 개선을 위한 노력을 끊임없이 하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해 말, 총 76평(251㎡) 규모의 증축 공사를 마치고 새단장한 콩나물 사업장은 작업 환경 개선은 물론 위생·편의시설 개선으로 발달장애인 근로자들의 만족도를 한껏 높였습니다.
그렇다면 강화도 우리마을의 콩나물 사업장은 어떻게 변신했을까요? [르포] 콩나물과 함께 발달장애인의 미래도 쑥쑥, ‘강화도 우리마을’을 소개합니다 에 이어, 한층 더 쾌적해진 콩나물 사업장과 근로장애인들의 하루를 따라가 보겠습니다.
발달장애인 근로자들의 복지와 함께 콩나물 생산량도 쑥쑥
직업재활시설 강화도 우리마을의 거주 및 업무공간은 약 3,000평(9,919㎡) 규모입니다. 우리마을 설립자인 김성수 성공회 전 대주교가 부친에게 물려받은 사유지를 기부한 것입니다.
강화도 우리마을은 △식당과 프로그램실, 상담실을 포함한 본관과 △기숙사와 교육센터를 포함한 기숙사동, △콩나물 사업장, △작물재배지 등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햇볕을 품을 수 있는 본관과 기숙사동 사이의 마당
▲발달장애인들과 사회복지사들이 거주하는 기숙사동
자연의 따스함이 배어 있는 목조 건물로 이뤄진 강화도 우리마을은 아늑하고 편리한 시설을 자랑합니다. 출퇴근이 어려운 발달장애인들 근로자들을 위한 기숙사도 정부의 지원 없이 자력으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특히 콩나물 사업장의 경우, 6개월간의 준공을 거쳐 1층 작업공간 및 저온창고 확장과 2층 증축을 통한 휴게실, 작업복 건조실, 탈의실, 사무실 신축을 통해 한층 쾌적한 환경으로 변신했는데요, 풀무원재단은 발달장애인의 근무 및 생활환경 개선과 콩나물 품질 향상에 보탬이 되는 이번 콩나물 사업장 증축에 1억원을 기부했습니다. 풀무원 재단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을 조직적·체계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풀무원이 2012년 설립한 비영리재단입니다.
▲단층 건물인 기존 강화도 우리마을 콩나물 사업장
▲새롭게 증축된 콩나물 사업장. 기존 단층 건물에 2층을 올려 확장했다.
강화도 우리마을 콩나물 사업장은 크게 콩나물 작업장을 비롯해 위생복을 환복하기 위한 탈의실, 발달장애인들의 휴게공간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전에는 이 세 공간이 한 층에 몰려 있어 락커도 충분하지 않고 휴게공간 역시 다소 협소했습니다.
그러나 이번 증축을 통해 기존의 탈의실과 휴게공간은 2층으로 배치하고, 1층의 콩나물 사업장을 확장해 콩나물 품질 향상은 물론, 보다 더 편안한 근무환경이 조성되었습니다.
▲1층과 2층을 연결하는 계단
강화도 우리마을이 다양한 시설과 설비 투자를 통해 지속적으로 근무 환경을 개선해 나갈 수 있었던 것은 콩나물 사업장의 성공적인 운영을 통한 매출 향상도 한몫 했습니다.
그렇다면 강화도 우리마을에 근무하는 발달장애인들의 하루 일상은 어떨까요? 증축된 콩나물 사업장 여기저기를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즐겁게 일하고 마음껏 쉴 수 있어요! 강화도 우리마을 콩나물 사업장의 하루
콩나물 사업장의 하루를 여는 작업은 국산콩(원두) 세척입니다. 9시부터는 발달장애인 근로자들이 콩나물 사업장에 하나 둘 출근합니다. 2층으로 올라가 위생복을 착용하고 손 소독을 한 뒤 콩나물 작업장에 들어섭니다.
▲강화도 우리마을 콩나물 사업장 2층
▲기존 콩나물 사업팀 사무실. 공간이 협소해 외부 컨테이너를 사무실로 활용했다.
▲증축 후에는 콩나물 사업팀을 위한 사무실도 2층에 자리했다.
새롭게 증축된 76평(251㎡) 규모의 2층의 주요 공간은 사무실, 탈의실, 휴게실입니다. 전체 바닥에 난방을 적용해, 이곳에 오는 사람들은 마치 제 집처럼 자유롭게 맨 발로 다닐 수 있도록 꾸며졌습니다.
▲협소한 기존 탈의실(좌)와 널찍한 2층의 탈의 공간(우). 한 명 당 두 개의 락커를 사용한다.
리모델링으로 한층 업그레이드 된 탈의실은 한 사람 당 두 개의 락커를 여유롭게 활용할 수 있습니다. 두 개의 락커를 사용하는 이유는 위생복과 외부에서 입는 사복을 분리해 보관하기 위함입니다.
콩나물 사업장의 작업자들은 위생복과 위생모, 위생마스크를 꼼꼼히 착용한 후 1층 작업장으로 내려옵니다. 콩나물 작업장에 입장하기 위해서는 손을 씻고 소독한 뒤, 입구의 에어 샤워까지 철저한 소독 단계를 거쳐야 합니다. 1층 작업장이 증축 된 후 소독 공간도 한층 넓어져 작업자들의 대기 시간이 줄었습니다.
▲작업장 입장 전 손을 소독하고 있는 콩나물 사업팀 신상진 팀장
▲ 손 소독 및 에어샤워 단계를 거쳐야 콩나물 작업장 안으로 입장할 수 있다.
기존의 협소한 작업장이 넓어지면서 콩나물 제품의 균일한 품질 관리를 위한 저온창고도 추가 설치됐습니다. 널찍한 국산콩(원두) 저장실은 풀무원의 엄선된 국산콩만이 들어갈 수 있는 공간입니다.
▲기존의 국산콩 저장 창고(좌)와 한층 널찍해진 창고(우). 엄선된 풀무원 콩나물 원두가 보관되어 있다.
콩나물 한 가닥 한 가닥 확인 가능한 밝은 조명 역시 개선된 포인트입니다. 기존 콩나물 작업장에서는 형광등을 사용하고 있었는데, 콩나물 머리가 파래지는 청변 현상이 일어나 빛을 최소화하고 어두운 상태에서 작업을 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조도가 낮다 보니 콩나물의 품질 체크와 실링 확인, 포장지의 날짜 확인 등에도 어려움이 있었는데요, 작업장 내 조명을 모두 LED 등으로 교체하면서 밝은 환경에서 작업이 가능하게 됐습니다.
강화도 우리마을 콩나물 사업장은 이번 시설 개선으로 올해 콩나물 생산량을 연간 110만 봉지(20억원 상당)까지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가닥가닥 깨끗이 세척되고 있는 콩나물
▲LED등 밑에서 콩나물 세척을 검수하고 있는 근로자
▲세척을 마치고 봉투에 담긴 콩나물은 발달장애인 근로자가 무게 및 제조 일자를 확인한 후 실링된다
▲ 실링 검품까지 완료 된 콩나물은 박스에 차곡차곡 담긴다.
바쁜 오전 시간이 지나가고 나면, 점심을 먹은 후 2층의 휴게 공간에서 자유롭게 휴식을 즐길 수 있습니다. 큰 텔레비전이 마련된 넓은 휴게공간에서는 자유롭게 누워 있을 수도 있고, 영화를 볼 수도 있습니다.
▲널찍한 휴게공간. 대형 TV와 미니 주방 등이 마련되어 있다.
▲기존의 좁은 휴게공간에서 휴식을 취하는 발달장애인 근로자들(좌)과 사업장 2층에 위치한 새 휴게공간(우)
콩나물 사업장에서 근무하는 홍은주(23)씨는 “원래는 쉴 수 있는 공간이 너무 좁았는데, 이제는 휴식 공간이 넓고 따뜻해 여기서 많은 시간을 보낸다”며 만족했습니다.
▲휴게공간에서 인터뷰 중인 홍은주(좌)씨와 권혁재(우)씨
베테랑 근로자인 권혁재(30)씨 역시 “콩나물 사업장에서 일한 지 오래 됐는데, 일을 꾸준히 할 수 있다는 것이 무척 즐겁다”며 “점점 더 작업 환경이 좋아지고 있어 일하는 즐거움과 보람을 더욱 더 느끼고 있다”고 웃어 보입니다.
강화도 우리마을의 비전, 발달장애인의 요람에서 무덤까지
풀무원과 강화도 우리마을은 2011년부터 긴밀한 기술제휴와 설비 확충, 관리 지원뿐 아니라 다각도의 교류를 이어오고 있습니다. 특히 16년도에는 풀무원 임직원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한 봉사활동이 누적 664 시간에 이르렀는데요, 우리마을 내 고구마, 순무 등 작물 수확과 김장 준비 작업, 장애인 작업자와 함께 하는 멀티탭 조립 등 다양한 봉사활동이 진행됐습니다.
▲ 강화도 우리마을 콩나물 사업장 2층 증축준공식에서 이효율 총괄 CEO(왼쪽 6번째)가
김성수 전 대주교(왼쪽 5번째), 풀무원식품 박남주 대표(왼쪽 7번째), 이대성 원장 신부(왼쪽 8번째) 등 관계자들과
강화도 우리마을에서 생산한 ‘풀무원 국산콩 무농약 옛맛 콩나물’를 들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지난 21일에는 풀무원 이효율 총괄 CEO와 우리마을 설립자인 김성수 전 대주교, 우리마을 원장 이대성 신부가 참석한 가운데 증축준공식이 진행됐습니다.
▲강화도 우리마을 발달장애인을 위한 후원 물품 전달
▲ 발달장애인 근로자와 부품조립을 하고 있는 이효율 총괄 CEO(위)와 풀무원식품 박남주 대표(아래)
이날 강화도 우리마을을 방문한 이효율 총괄 CEO는 발달장애인들을 위한 후원물품을 전달했습니다. 증축식이 마무리 된 후에는 이효율 총괄 CEO와 임직원들이 직접 부품조립 작업에 참여해 봉사활동을 진행하기도 했습니다.
▲콩나물 작업장 앞에서 직접 포장한 풀무원 콩나물을 자랑하는 홍은주씨와 권혁재씨
풀무원과 강화도 우리마을은 콩나물 사업장 증축을 통해 발달장애인들의 근무 환경을 개선하고 올 한 해 콩나물 생산량을 약 1,000톤까지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콩나물이 더 많이 생산되는 만큼, 발달장애인들의 일자리와 꿈도 더욱 확대되는 것입니다.
강화도 우리마을 책임총괄 이대성 원장은 콩나물 공장 증축에 그치지 않고, 더 큰 비전을 세우고 있습니다.
“우리마을은 발달장애인을 위한 전문양로원 증축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우리마을의 궁극적인 비전은 유아기(의정부 희망학교)부터 청소년기(성 베드로학교), 성인기(강화도 우리마을)를 거쳐 정년퇴직 후 전문양로원에 이르기까지 발달장애인의 전 생애, 요람에서 무덤까지를 책임지는 것입니다.”
풀무원은 금전적 지원을 넘어 30년간 쌓아온 풀무원만의 콩나물 생산 노하우를 전하며 강화도 우리마을과 발달장애인들의 자립을 돕고 있습니다. 콩나물과 함께 발달장애인들의 꿈과 일자리도 자라나고 있는 CSV의 현장인 강화도 우리마을 콩나물 사업장. 풀무원과 함께 발달장애인에 대한 우리의 관심도 자라나길 바랍니다.